종합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되는 반면 자금난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2016년 1/4분기 기업공개 건설사 120개사에 대한 경영성과를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가운데 유동비율과 이자보상비율은 악화돼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건설매출액이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했다. 10대 대형건설사들은 수주산업 회계 투명화 방안의 영향으로 원가 상승요인을 손실로 반영해 32.6% 감소했지만, 11위 이하 업체들은 주택 경기 호조와 작년의 기저효과로 건설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3.5%로 나타나 전년동기대비 1.9%p 증가했고, 세전순이익률은 4.7%로 3.7%p 증가했다. 건설매출과 마찬가지로 10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그 외 업체들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동비율은 각각 110.1%로 전년에 비해 10.7%p 감소했다. 이는 최근 공시기준 강화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일부 건설업체가 만기도래 회사채에 대해 보유 현금 등으로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건협은 설명했다.

또 건설업이 5대 취약업종으로 분류돼 금융권의 투자 및 대출이 축소되고 고금리 부담에 따라 이자비용이 작년 1분기 7844억원에서 올 1분기 8018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실적증가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커져 이자보상비율은 227.8%로 전년동기 대비 119.9%p 증가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는 42개사로 전년에 비해 17개사가 줄었다.

건협 관계자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증가로 수익이 다소 증가됐으나, 건설업이 취약업종에 분류됨에 따라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류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