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이 올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미분양은 감소했지만 지방 미분양 물량이 3달 연속 늘면서 전국 미분양 숫자가 지난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5만5456가구로 지난달(5만3816가구)에 비해 3.1%(1640가구)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준공 후 미분양도 전달(1만525가구) 대비 3.0%(312가구) 증가한 1만837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2만887가구로 지난달(2만2345가구)에 비해 6.5%(1458가구)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3만4569가구로 전달(3만1471가구) 대비 9.8%(3098가구)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지난 2월 3만132가구, 3월 3만545가구, 4월 3만1471가구로 세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해 4월까지 감소추세를 유지하다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지방 미분양 물량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실장도 최근 ‘건설시장의 미래전망 및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방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2016년 상반기까지 주택공급 과잉이 지속돼 미분양 주택수가 덩달아 증가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실장은 또 수도권은 다소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의 미분양 가구 수는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5월 말 기준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5만2713가구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7.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 222가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9.7% 줄었으며 지방은 3만2491가구로 15.6% 상승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