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로 검증 거쳐 공사 보수보강으로 더 안전”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시 내력벽을 철거하면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기술사회)가 “구조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공동주최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구조안전성 대국민 공청회’<사진>에서 기술사회는 이같이 주장했다.

이인영 리모델링협회 기술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은 총 6단계에 걸쳐 건물의 안전성을 확인, 검증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도록 안전을 최우선한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져 있다”며 “이제는 리모델링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철우 기술사회 구조산업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양호한 상태(B등급 이상)의 건물을 수직증축 대상으로 하고, 리모델링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보수보강 작업들이 건물을 한층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며 “이미 시행된 다양한 국내외 사례들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최상층 변위가 44.3mm인 15층 아파트의 세대간 벽을 3분의 1 철거한 경우 변위는 281.8mm로 약 6.3배 증가했으나 수평증축에 의한 보강을 한 결과 43.1mm로 당초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는 등 증축하더라도 충분히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서울대학교 박홍근 교수는 “리모델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부 벽체의 철거 혹은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그런 의미로 앞으로 신축은 용도변경이 용이한 기둥식 구조의 사용 권장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건축을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