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서 멋쟁이로 소문난 마케팅 파트의 전모(30)씨. 그러나 그에게 여름은 괴로운 계절이다.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도도 높아 하루 종일 후텁지근해 온 몸이 땀으로 젖고 스타일도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외근이 잦은 전씨는 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리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요즘 같은 날씨에도 에어컨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와이셔츠가 젖을 정도의 다한증을 갖고 있다.

다한증이란 과도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으로, 크게 전신다한증과 국소다한증으로 나뉜다. 전신다한증은 외부적인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나타나고, 국소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살이 접히는 부분이나 겨드랑이, 서혜부, 회음부, 이마 코끝과 같은 국소적인 부분에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고운결한의원 관계자는 22일 “다한증을 단순히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긴장을 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상당해 빠른 치료를 요하는 질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한증은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본인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특히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에는 옷이 젖어 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 일명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 반드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한증 치료는 먼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한다. 한방에서 다한증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면역체계가 교란되면서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이 같은 이유로 필요이상의 땀이 분비되는 것으로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