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 조합원의 해외건설 수주 및 금융(보증) 지원을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KoCC, 이하 정책금융 지원센터)에 참여한다. 조합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촉진과 해외건설 수행에 필요한 금융제공을 위해 지난 22일 정책금융 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합은 정책금융 지원센터 협약기관들이 보유한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정보를 조합원에게 제공하고, 정책금융 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이행성 보증에 여타 협약기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정책금융 지원센터는 정부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 외 8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해외건설 및 플랜트 수출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투자개발형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건설공제조합, 해외건설협회, 한국플랜트산업협회,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서울보증보험이 참여하고 있다.

정책금융 지원센터의 해외건설 공동보증은 해외건설협회의 사업성평가를 기반으로 센터가 지원을 결정하면, 센터에 참여한 금융보증기관들이 리스크를 분담해 공동으로 해외진출 기업에 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 보증을 바탕으로 해외진출기업의 주거래은행이 대표로 이행성 보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보증 제공 후 사업진행 상황은 해외건설협회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누적 수주액이 7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성장한계에 다다른 국내 건설산업의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10대 대형건설사의 수주비중이 전체의 86%를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수주비중은 4.6%에 불과할 정도로 대기업 중심의 편중된 수주구조를 보이고 있다.

중소 전문건설사가 주요 조합원인 조합이 정책금융 지원센터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중소 건설사의 해외수주 비중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합은 조합원의 해외건설 진출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들과 손잡고 해외건설 공동보증 상품을 내놓는 한편, 조합원의 해외현지 법인에도 보증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1위 손해보험사인 시나르마스와 조합원에 대한 공동보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조합은 조합원의 해외사업에 최근 3년 기준 연평균 420여 건, 1,145억원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